| ▲ 일본 엔저 정책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 기계 등 주요 수출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 © 주간무역 | |
일본의 엔저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김재홍 1차관 주재로 업종별 수출동향을 파악,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최근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에 근접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에서 자동차․기계․철강 등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품목과 엔화로 결제하는 비율이 높은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국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는 일본이 4.8%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3.4%가 감소했다.
또 국산기계와 일본기계의 가격격차가 기존 10~20% 선에서 최근 5~10%까지 좁혀지며 일본으로 수입선 전환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수출 중 엔화 결제 비중은 4.3%로 대부분 일본 수출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난 10일 원/엔 환율은 지난해 같은 날 대비 17.7%가 하락한 1160원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환율 대응능력이 취약한 우리 중소기업들은 채산성 악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받으며 일본 현지 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원/엔 환율 1% 하락시 그해 총수출이 0.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생산 대비 수출비중이 40% 이상으로 높고 주력 수출시장 및 경쟁 품목이 일본과 상당 부분 중첩되는 자동차․철강․가전․섬유 등 4개 산업이 엔저로 인해 채산성 악화, 가격인하 압력 증대 등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엔저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의 지원을 위해 환변동보험 인수규모를 당초 올해 목표였던 1조5000억원에서 5000억원 증액한 2조원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엔저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환변동보험 이용 증가로 지난 10일 기준 환변동보험 이용실적은 93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대폭 확대(235%↑)됐다.
산업부는 또 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본부 및 무역관 연계를 통해 해외시장 바이어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 공동물류센터 등을 일본 나고야와 오사카 등에 신설해 대 일본 수출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FTA종합무역지원센터를 통한 원산지 관리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율을 제고하고 부품소재 개발에 대한 R&D 자금지원 확대, 엔저에 따른 자본재 및 부품소재 수입가격 하락 등을 활용한 투자 확대 등으로 장기적인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선협회, 반도체산업협회, 기계산업진흥회,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석유화학협회, 섬유산업연합회, 자동차산업협회, 석유협회,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철강협회, 플랜트산업협회, 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12대 수출업종별 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