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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도로위 첨단기술의 집합체로 불리는 도시형자기부상열차의 시발점 역할을 한 한국기계연구원은 한국산업과 과학기술의 성장토대를 마련한 뒤 이제 최태인 원장 체제 아래서 새로운 기술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초고온과 초고압, 극저온 등 극한기계부품 연구를 통해 기존 보유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산업과 과학에 또다른 토양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은 지난 1년간 강소형 연구조직을 구축하고 국제적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협력체계 마련에 이어 국방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기술간 융합을 넘어 기술에 예술, 경영 등 학제간 융복합이 필요하다는 최 원장을 취임 1주년을 맞아 만나봤다.
-오는 10일자로 취임 1년이 된다.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먼저 강소형 연구조직을 구축하고 주요사업 TFT를 꾸려 미션중심의 연구체제를 확립한 것을 들 수 있다. 올해 초 2개의 연구본부를 신설해 현재 총 5개 부, 1개 센터체제로 연구원이 운영중이며 각각의 본부가 글로벌 선도 기관과 같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특히 신설된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는 신성장동력 분야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태양광 등의 첨단생산장비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극한기계부품연구본부는 극저온, 초고온, 초고압, 초고속 등 극한환경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계류 및 부품의 개발을 비롯해 기존 보유기술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영역에 도전중이다.
또 사업 추진강화를 위해 올 해부터 주요사업 점검 TFT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 또 단기적으로 어떤 기술에 중점 투자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중이다. 가시적 성과도 많다. 세계 최초로 폴리머 박막을 개발했고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넣어 영구적으로 처분하는 핵심 기자재와 지상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톱밥을 급속 가열한 뒤 냉각해 바이오 원유를 생산하는 새로운 플랜트도 선보였으며 특히 우리 연구원에서 시작된 자기부상열차는 내년에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공항철도 용유역까지 본격 운행에 돌입하게 된다."
-성장가능성이 큰 동남아 국가와 왕성한 국제교류가 진행중이다.
"VIP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3국을 의미하는데 이들 동남아 국가는 내수가 탄탄하고 재정 건전성도 양호해 최근 전 세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우리 연구원이 지난해 말 신흥 성장국 중심의 국제협력 전략을 수립한 뒤 올 초부터는 주한 VIP 대사관과 교류회 등을 기획해 추진중이다. 특히 지난 5월 개최한 주한 VIP 대사관 교류회 및 방문협의를 통해 동남아 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 산업자원부 장관,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기계연 연구현장을 방문, 기술을 체험하는 등 국책 연구소나 정부기관들과 공동연구를 위한 출발을 시작했다. 또 베트남과도 학생교류에 이어 과학기술부 산하 과학기술국제진흥센터(VISTIP)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우수인력 교류, 양국 연구기관과 협력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민군 기술협력의 핵심 기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민군의 기술협력은 국가 산업경쟁력과 국방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의 새로운 개척분야다. 그 동안 제도적인 걸림돌로 민군협력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면이 있다. 하지만 최근 민군기술협력이 국가적 핵심 이슈로 부상되면서 여러 정책적, 제도적인 보완책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임한 직후부터 선제적으로 민군기술협력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 왔다. 올해 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네 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열고 협력가능 연구주제를 함께 도출했으며 국방기술품질원과 지난 4월 MOU를 맺고 후속 교류회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산업기술연구회와 ADD간 기술협력 TFT를 구성해 우리 연구원이 출연연을 대표한 민군 기술협력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기계연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함정 생존성 향상을 위한 제반 시뮬레이션 기술, 적외선 센서 냉각용 극저온 냉각기 기술, 터보시스템 기술, 기어박스 기술 등 여러 분야의 첨단 군관련 기술들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조직 리더십에 대한 철학은 무엇인가.
"요즘은 기술과 기술의 융합을 넘어 기술과 예술, 기술과 경제 등이 만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다. 무엇보다 창의성과 자율적인 연구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학과 인문, 문화적인 소양 등이 결합하면 새로운 융복합 연구의 단초가 만들어질 수 있다. 연구원들의 감성과 독창적인 연구개발 성과는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문화 행사를 원내에서 개최하고 있다.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공연단 초청 국악공연, 소통&공감 북 세미나, 음악인초청 음악회,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등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연계한 공연혜택, 월례회의를 이용한 화합행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틈 나는대로 각 실별 직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수직적 소통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이 확산되면서 직원들의 마음이 많이 열렸다. 지난 일년간 커다란 변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훌륭한' 연구원은 '행복한' 연구원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올해 말에는 모든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잇는 브레인스토밍 대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2차년도 조직 운영게획은 무엇인가.
"기존 추진정책을 지속하면서 내년도에는 기술활용역량 강화에 역량을 모을 것이다. 기계분야 산업원천기술 개발 및 성과확산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지원은 연구원의 중요한 임무다. 기계연은 지난 35년 이상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실공히 세계수준의 융복합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매년 300여개의 특허가 출원되고, 50억 원의 기술료 수입이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보배들이 많다. 2013년에는 중소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 중소기업과 같이 성장해나갈 것이며, 더 많은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계관련 산업계와 방산업체 등 수요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들의 애로기술과 지원방식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 청취하는 활동을 강화하려 한다.
또 국내외협력 시스템도 정비할 것이다. 연구실별 산발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기관들을 분석해 지역별 허브 기관 및 필수 협력 기관들을 도출하는 등 체계적인 협력 거점지구를 구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