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車산업 발달 세계 베어링의 35% 차지 FTA 관세 5.8~9% 철폐…시장도 크게 확대 베어링은 자동차, 항공·우주, 산업용 기계에 두루 쓰이는 부품으로 베어링의 기술력이 그 국가의 자동차, 기계, 금속가공 산업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베어링 업체들이 대부분 자동차 산업을 주 시장으로 하는 만큼 미국의 농기계, 중장비 등 비자동차 산업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고 바이어 수요에 대응한다면 대미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게 디트로이트 무역관의 판단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베어링 제품류의 관세(5.8~9%)가 철폐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확대되는 베어링 시장=미 베어링 시장의 규모는 약 72억 달러로 2011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 집약적이고 생산비가 비싼 베어링 제조업의 특성상 인건비가 낮은 아시아의 가격인하 공세와 덤핑으로 미국 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이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다가 최근 들어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세부 품목별로는 베어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2005년 31.5%에서 2010년 29.9%로 점차 감소해 테이퍼트 롤러 베어링의 29.8%와 비슷한 상황이다.
□ 계속되는 수요 확대 노력=미국 베어링 시장은 포화상태로 업체별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기존 업체들은 품질을 향상시켜 수요를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 및 운송산업 수요가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세계 금융위기 때 관련 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자동차 생산·판매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광산업 장비 및 풍력 같은 에너지 산업의 장비 수요가 운송업 총 수요의 25%를 차지하면서 볼베어링과 롤러베어링 수요가 많다. 방산업계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전체의 10%를 차지하며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제품,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같은 전자제품 제조업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의료장비, 치과용 의료기기, 스포츠용 장비 제조업, 장난감, 자전거 산업에서도 베어링을 많이 쓴다.
□ 치열한 업체간 경쟁=미국은 세계 최대의 베어링 시장으로 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경쟁요소로는 가격, 품질, 공급 타이밍, 시장 접근의 용이성 등이다. 제품 경쟁력은 품질과 가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가격은 기업의 시설투자, 생산성, 임금, 재고관리 등에서 가장 차이가 많이 난다.
미 제조업체들은 정밀 기어와 다양한 베어링을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시장 확대를 위해 기능을 높이고 비용 절감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호한다. 최근에는 전자 센서가 달린 베어링 제품, 플라스틱, 세라믹, 고급 합금 등이 사용된 베어링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품질에 하자가 없고 가격이 폭등하지 않는 한 업체들은 교체 코스트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 기존 공급선을 선호하며 이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품질의 우위를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주요 베어링 업체는 동부와 중서부 지역에 밀집돼 있으며 특히 중서부를 대표하는 일리노이, 오하이오, 인디애나주와 동부의 코네티컷과 뉴욕에 많다. 이들 업체는 50~500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명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한 대기업은 3개다.
□ 관심 끄는 한국산 베어링=현지 무역관이 디트로이트 지역을 방문한 자동차 전문 베어링 기업과 상담한 결과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로 도요타에 공급하는 일본계 베어링 기업과 미국 업체의 구매 담당자에 의하면 한국 베어링 공장 방문계획이 잡혀 있는 등 관심도 높다.
<디트로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