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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울한 산업경기..성장 멈추나
✍️ 신륭기공 📅 2014.11.24 11:46 👁 12

내년 우울한 산업경기..성장 멈추나

입력시간 | 2014.11.23 11:00 | 최정희 기자

현대硏, 내년 산업경기 `STOP`
샌드위치 신세 제조업·경기둔화 확장세 약해
철강 등 공급과잉·엔저로 경쟁력 약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내년 산업경기에 우울한 전망이 제시됐다. 국내외 경제 성장세가 미약해 수출을 이끄는 자동차와 IT산업이 후퇴하고, 철강 및 화학 등도 공급 과잉으로 불황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부 산업은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발표한 ‘2015년 산업 경기의 7대 특징과 산업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내년 산업 경기의 특징을 ‘STOP’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등 신흥공업국과 선진국 사이에 낀 Sandwich, 국내 주요 산업의 회복 속도 급락을 뜻하는 Traffic jam, 중국발 공급과잉 Oversupply, 엔화 가치 급락에 의한 가격경쟁력 하락 Drop in Price competitiveness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한중일 제조업의 비교우위지수(RCA)를 보면 지난해 한국은 1.08로 일본(1.09)과의 격차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낮고 중국(1.06)과는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이에 한국의 7대 주력품목의 세계수출시장 점유율은 2000년 3.4%에서 지난해 4.7%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은 같은 기간 2.2%에서 11.7%로 5배 가량 급증했다. 일본은 5.3%로 여전히 한국보다 높다.

수출과 내수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산업 경기의 회복속도도 둔화될 전망이다.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5%대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엔 3% 초반대에 그쳤다.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이 늘어나지 않아 서비스업 역시 생산증가율이 상승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주원 현대연 수석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자동차, IT 산업이 해외 및 국내시장 모두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은 북미 지역에선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부진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간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단 분석이다. IT업계도 메모리반도체는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나 스마트기기 등은 선진국 및 중국 기업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시장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수입차와 수입산 스마트기기의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의 저가 생산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은 철강, 화학산업의 부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산 철강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4.3%에서 지난해 13.8%로 급등했다. 그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4.0%에서 4.8% 높아지는데 그쳤다. 일본은 8.6%에서 7.0%로 추락했다. 주원 현대연 수석 연구위원은 “내년 철강, 화학산업의 최대 불안요인은 ‘차이나 리스크’”라며 “중국 저성장에 따른 수요 부진, 동북아 시장 공급 과잉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저도 골칫거리다. 20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0원대로 하락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원화는 엔화 대비 약 38%가량 절상했다. 연 평균 원-엔이 1000원에서 950원으로 하락할 경우 총 수출은 5.8% 감소하고, 900원으로 하락하면 8.2%나 줄어든다.

주원 수석 연구위원은 “내년 산업경기는 취약한 대내외 여건으로 성장세가 극히 제약될 것”이라며 “특히 구조적 불황에 직면한 일부 산업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성장력을 높이는 돈 풀기 등 확장적 통화, 재정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나마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건설업은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운업은 물동량 증가로 회복되고, 대내외 설비투자 수요가 늘어나 기계산업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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