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전략과 장수 비결 공유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최근 오사카시가 중소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2001년 설립한 공익재단인 오사카산업창조관과 공동으로 한·일 중소기업 상생포럼을 개최했다. 한국 중소기업 7개사, 일본 중소기업 12개사가 참가한 이 포럼은 양국의 중소기업이 장기적으로 상생 협력하면서 성장하기 위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일본경제신문의 지면 소개와 NHK 현장 취재 등 관심도 뜨거웠다.
●일본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의 특징=일본에는 약 2만6000개에 이르는 100년 이상의 장수 기업이 있는데 산업창조관에 따르면 일본의 가업승계는 △끊임없는 도전 △친족을 포함한 가족 경영 △장기 조직력의 중시 △외부자본이나 투자에 대한 경계 같은 특징을 갖는다.
와타나베산고의 경우 1890년 창업 이래 목조 인쇄판 제조를 5대째 이어오면서 신기술을 받아들여 공업용 접착기술까지 개발했다. 4대에서 플라스틱을 활용한 인쇄판 제조를 시작했고 현재는 인쇄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켜 종이인쇄뿐만 아니라 공업용 접착과 안테나 부품도 제작하고 있다. 현 경영자는 대기업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며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가라는 요구를 계속 무시했으나 어느 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원들을 보고 가업 승계를 결심했다.
나미요시안은 전통 과자 제조법을 고수하기보다 시대 변화에 맞춰 변신한 경우다. 이 회사는 1858년에 창업해 현재 6대째 이어온 과자 제조법을 바탕으로 155년간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전통의 제조법을 고수하면서 하나의 상품에 매달리기보다 시대에 따라 주력 제품과 제조법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는 생산과 판매를 분리해 운영 중이다.
가지테크는 다양한 의류 부자재를 판매하던 중 시장 유일의 특화 상품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1922년 창업해 현재 4대 사장이 운영 중인데 그간 의류 부자재를 취급했다. 현 사장이 가업을 물려받을 무렵 회사는 사장의 아버지와 형이 차례대로 병으로 쓰러지고 주 거래처가 도산하는 등 절박한 위기에 몰렸다. 이에 따라 현 사장은 플라스틱 후크 판매에만 주력하기로 했고 그 결과 유니클로, 아카창혼포 등 대기업 납품에 성공했다. 현재는 미국 메이저리거인 이치로 선수의 운동복에도 사용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화=터보링크는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인도 진출 경험담을 공유했다. 200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유체 윤활 베어링 생산 기업으로 대기업이 주 판매처다.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결정하고 맨 처음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유럽과 중국, 인도에서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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