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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광반조, 곧 '車·철강의 겨울' 닥친다
✍️ 신륭기공 📅 2025.04.03 10:18 👁 8

회광반조, 곧 '車·철강의 겨울' 닥친다

 

한국의 3월 수출액이 작년보다 3.1% 증가하면서 역대 3월 중 2위를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 IT(정보통신) 품목과 자동차, 선박, 의약품 수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발 관세전쟁의 여파로 조만간 1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주요 수출품목인 철강의 수출 감소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거세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이 오는 3일부터 25% 수준의 '품목 관세'를 예고했고, 지난달 12일 철강 관세의 영향도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수출이 58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달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작년보다 5.5% 증가한 26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IT 품목들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모두 '동시 흑자'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11.9% 늘어난 131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3월 수출액 중 2위(1위는 2022년)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IT 전방산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가 정상화하면서 구매가 늘었고, 빅테크 기업의 서버용 DRAM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은 늘었으나,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5개월 연속 성장세인 컴퓨터 수출도 33.1% 증가했다. 컴퓨터의 경우 SSD 수출이 대폭 증가했는데 빅테크 기업이 AI 인프라에 대거 투자를 하면서 기업용 SSD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무선통신기기도 13.8% 오르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작년 8월부터 7개월 간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이달 2.9% 오르면서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의 효자 품목으로 올라선 자동차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1.2% 증가한 62억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전기차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39.4%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38.8%)와 내연기관차(+3.4%)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선박은 2023년 12월(37억달러)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인 32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작년 3월보다 51.6% 늘어난 수치다. LNG운반선과 대형컨테이너 선박 등 고부가 선박의 수출 증가 덕택이다. 바이오헬스 분야도 의약품 중심으로 국내 기업에 유리한 여건이 나타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9억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달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철강은 공급 과잉에 따른 판매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이 10.6% 감소했다. 통상 철강은 수출 계약 체결 시점 기준 2~3개월의 생산 기간을 두고 수출되는데, 3월 실적은 지난해 12월, 올 1월 맺어진 계약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로 미국 현지 시장 내에서 가격이 오른 건 반영되진 않았고, 지난해 중국의 철강 생산 물량이 시장에 풀리고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철강 대미 수출은 전체의 9% 가량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관세 여파가 나타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철강과 함께 대미 수출품에 25% 관세가 매겨지고 있는 알루미늄 수출은 20.4% 증가했다. 알루미늄 제품의 경우 철강에 비해 품목 종류가 적어 변동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돼 수출 단가가 크게 낮아졌고, 수출액이 28.1% 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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