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반도체 등 13대 주력 품목, 하반기 수출 16.7% 증가 전망”
올해 하반기 한국 주력 산업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늘어난 243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9.1% 상승한 6105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2018년 6055억달러가 최대 연간 수출 기록이었다.
2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13대 주력 산업 수출액(통관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늘어난 2438억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상반기 증가율 25.0%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다. 세계 수요는 지난해 코로나 충격 기저효과와 경기회복, 친환경 관련 신규 수요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산 제품은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경쟁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세계 수요 증가 속에 국내 신규 생산라인이 가동되며 10.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는 전기차, 고급차 등 고가차 비중이 늘고 해외 주재 국내 완성차 현지 공장의 가동률이 오르는데 따라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12.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선은 상반기 대비 생산량은 줄지만 고가 해양플랜트 인도로 17.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는 미국의 공공 인프라, 중국의 IT 인프라 중심으로 한국산 제품 수입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며 10.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은 글로벌 수요 증가와 국내 생산 확대로 수출량은 3.8% 늘지만,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액은 2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회복과 운송용 석유제품 수출량 증가로 69.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도 글로벌 화학시장 내 수요 확대와 단가 상승으로 41.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바이오헬스는 의약품, 위탁생산 백신,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로 1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OLED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TV용 LCD 경쟁력이 약해지고 BOE의 아이폰 패널 수주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폭이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차전지는 중국 내수용 전기차용 원통형 수요와 미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요가 늘었지만, 중국 등 해외생산설비가 완공되고 수율이 안정화되는 등 경쟁격화로 수출 증가폭은 2.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은 이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의 전제로하반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6.5달러(연간 64달러), 월달러 환율은 1110원(연간 1114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4.1%(연간 4.0%)로 예측했다.
산업연은 이같은 전망에 이어 “국내 주력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반도체 부족, 철강 및 철광석, 원유 등 부품소재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공급망 불안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원자재 및 핵심 부품의 공급망 점검을 통해 조달체계의 다변화, 국내 자급률 제고, 공급망 내 가격변동 리스크 공동 대응체계 마련 등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주52시간제 전면화 등 근로시간 단축 정책과 관련 조선 및 섬유 산업에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연은 “근로시간 부족으로 빠른 업황 회복에도 생산시설 가동 애로 등을 호소하는 업체도 존재한다”며 “조선업은 국내 인력 조달이 어려운 특수직종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확대하도록 하고, 섬유업은 근로시간 단축 대책으로 근무 단위기간 또는 정산기간을 확대 개편하는 등 유연 근로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