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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작기계업체 일감 ‘빈익빈 부익부’
✍️ 신륭기공 📅 2017.06.08 08:29 👁 173
도내 공작기계업체 일감 ‘빈익빈 부익부’ 

조선·풍력 대형공작기계 생산업체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난 심각
수출·반도체·ICT장비 관련 업체

국내 공작기계 생산의 70% 이상(매출 기준)을 차지하는 경남지역 공작기계업체들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와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풍력 대형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일거리가 없어 고사상태에 직면한 반면 수출위주와 반도체·ICT장비 관련 업체들은 일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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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작기계 생존 불투명= 글로벌 경기불황의 여파로 조선경기 장기침체를 보이자 대형선박엔진부품·항공부품가공기 등 대형공작기계 생산업체들은 회생절차를 밟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창원산단 내 한국공작기계는 지난해 7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올 3월 회생인가를 받아 현재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는 대형선박엔진용 크랭크샤프트 등 대형부품가공기와 오일가스 채굴용 플랜지, 풍력 부품 등의 제작을 위한 공작기계를 제작해 왔다. 현대위아, 두산공작기계, 화천기계 등 국내 주요 3사를 제외한 중소업체 중에선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함안의 한국정밀기계도 대형선박엔진부품과 항공부품 가공기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왔지만 조선경기침체와 함께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매출도 잘나가던 때의 10분의 1 이상으로 줄면서 지난해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조선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대형공작기계 업체들의 사정도 빨리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업체들 표정 관리= 수출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창원산단 내 두산공작기계는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리매각된 후 올해 최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대주주가 바뀐 후 전사적으로 일감 확보를 위해 해외마케팅 등에 적극 나선 결과다.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부품 가공기와 전용기 등이 중국 현지 자동차업체들로부터 주문이 많이 늘었고, 반도체와 ICT장비 위주의 소형 선반도 중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 미국에선 오일가스 시추 장비 관련 장비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자동차부품 가공용 공작기계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글로벌 판매 실적이 늘고 있다. 360종에 이르는 다품종 소량 생산 위주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머시닝센터(MCT)와 CNC선반 등 공작기계와 산업용로봇 생산업체인 김해 골든루트산단 내 스맥(코스닥 등록)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인프라투자에 따른 수혜를 비롯 남아프리카 공화국 (반도체장비와 디스플레이 가공용 공작기계 판매), 영국, 중남미 등 해외시장에서 수주가 크게 늘어난 것이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 시장에 맞는 기술개발과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영업력 확대 등의 결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창원산단 화천기계와 한화기계(구 한화테크엠) 등도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위아는 주로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 위주로 자동차 부품가공 공작기계와 자동차 전용공작기계를 판매해왔는데 시장여건이 좋지 않아 설비투자 등이 주춤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위아는 앞으로 최첨단 장비로 해외시장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망=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연말까지 계속 침체를 보였던 공작기계 시장이 올 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연말 대비 여건이 개선됐지만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경동 공작기계협회 산업진흥팀장은 “현재 공작기계 전체 수요는 경인지역 소재 반도체 장비업체가 이끌고 있고 국내 조선·자동차 등과 관련된 업체들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그나마 해외로 눈을 돌리고 적극 마케팅을 한 업체들은 선방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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