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열전] (3) 볼보
- ▲ 볼보자동차 설립자인 아서 가브리엘슨(왼쪽)과 구스타프 라르손(오른쪽)의 모습. /볼보자동차 제공
볼보자동차는 1927년 스웨덴 경제학자인 아서 가브리엘슨과 당시 최대의 볼 베어링 회사인 SKF(Svenska Kullager-Fabriken)의 엔지니어인 구스타프 라르손이 설립했다. 이들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 냅킨의 뒷면에 자동차 차대를 디자인하면서 볼보를 탄생시켰다.
냅킨의 그림은 볼보의 최초모델인 �V4(Open Vehicle4, 일명 야곱)의 뼈대가 된다. 이후 이들은 SKF의 지원을 받아 스웨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을 세웠다. 회사 이름은 라틴어로 '나는 구른다'는 의미를 지닌 볼보(Volvo)로 했다. 볼보의 '아이언 마크' 로고는 회사 자금을 지원한 SFK와의 관계를 기념하고자 기계를 회전시키는 부품인 베어링을 형상화한 문양이다. 동시에 스웨덴 철강산업의 수호신 '마르스(Mars)'의 상징이기도 하다.
볼보자동차는 탄생 이후 88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전을 최우선 기업 철학으로 삼고 있다. 창립자들은 스웨덴의 눈 많은 도로 사정이 주행하기에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안전을 강조했다. 볼보 창립자인 구스타프 라르손과 아서 가브리엘슨은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한다"면서 "볼보에서 제작하는 모든 것은 안전이라는 지상과제를 기본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이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가 자동차 안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장치는 1959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3점식 안전벨트다. 3점식 안전벨트는 허리 부분만 시트에 고정한 기존 2점식 안전벨트 문제를 보완해 어깨까지 고정시켰다. 당시 사람들은 3점식 안전벨트보다 에어백 장치가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볼보는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3점식 안전벨트와 에어백을 함께 사용했을 때 탑승자 보호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볼보가 세계 최초로 발명한 안전 관련 신기술은 후방 어린이 안전시트, 주간 조명등,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즐비하다.
- ▲ 볼보자동차가 안전의 노하우를 집약해 이달 8일 선보인 ‘크로스 컨트리’. /볼보자동차 제공
1994년에는 측면 에어백을 선보였다. 측면 에어백은 앞좌석 등받이 가장자리에 장착돼 측면 충돌 시 운전자의 가슴과 둔부의 심각한 부상 위험을 줄여주도록 개발됐다.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보행자 에어백을 개발했다. 보행자 사고 대부분이 차량 보닛 하부의 엔진, 전면 유리 하단 등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보행자 에어백은 전방에 탑재된 7개의 센서가 차량과 부딪힌 대상이 무엇인지를 감지해 대상이 사람으로 판단되면 그 즉시 제어장치로 신호를 보낸다.
볼보가 2003년 출시한 볼보 XC90은 10년이 지난 2013년에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앞쪽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 측은 "볼보의 자동차 안전 기준은 늘 한 단계 이상 앞서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향후 5년간 안전 기술,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모델 출시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2014년보다 35% 늘어난 40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8일 출시된 V40 기반의 '크로스 컨트리'를 시작으로 306마력의 S60 T6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