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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기계설비 매매와 수출 등을 위한 대규모 집적단지가 이르면 오는 2015년 경기도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 들어설 전망이다.
중고기계 집적단지는 중고기계 수출 활성화로 국내에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창업 촉진, 동산채권담보법 시행에 따른 금융권의 기계류 담보물건 매각 활기 등 효과가 기대된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유휴 설비 거래 활성화가 최소 5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기계업계에 따르면 기계산업진흥회는 기계산업 서비스화를 위한 기계설비 토털 서비스 컴플렉스 특수목적법인(SPC)의 연내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국내 기계업체를 비롯해 유통, 부품ㆍ소재, 정비, 수출입 관련 기업들을 비롯해 금융권 등에서 약 2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아 중고기계 매매장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중고기계 매매장터는 기계산업 서비스화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로 중고기계 유통, 부품소재 공급, 성능시험, 수출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집적단지다. 1단계로 내년 중 시화 MTV 내 11만㎡ 규모에 중고기계 유통을 위한 집적단지와 단지 운영을 담당하는 지원센터가 설립된다. 진흥회는 1단계 사업 성과를 보고 2단계로 9만6000㎡ 규모 집적단지를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계업계는 중고기계 거래장터가 국내 기계유통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기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60년대부터 해외 바이어에 자국산 기계를 홍보하고 판매도 하는 기계도매단지를 오사카 지역에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미국은 공정한 중고기계 거래를 위해 기계설비에 특화된 감정평가법인(AMEA)을 설립해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중고기계가 불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되다 보니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거나 아예 창고에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진흥회 관계자는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중고기계 시장 규모는 5조3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중고기계 거래장터가 등장하면 사장되는 유휴설비 없이 기계유통이 활발해지고 금융권도 기계 담보물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흥회 측은 "정부 예산과 국회 관련법 통과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개발도상국에 유휴 설비를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등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