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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中企 "대기업 통행세 너무해"
✍️ 신륭기공 📅 2012.09.10 00:00 👁 13
기계中企 "대기업 통행세 너무해"
경기 불황에 일감은 줄어드는데…
기사입력 2012.09.09 17:00:07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기계글로벌리더십포럼에 참석한 지역 연합회 간부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에서 셋째가 이지철 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사진 제공=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일거리는 줄어만 가는데 대기업 횡포는 심해집니다. 상생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제도들도 현장에서는 아직 먼 나라 얘기입니다."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이지철) 주최로 지난 6~8일 제주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12 한국기계글로벌리더십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려워진 경기상황과 대기업들의 횡포로 인해 ’이중고’ 상황에 놓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수처리, 공조, 무대, 펌프, 선박부품, 자동차부품, 일반산업기계 등 기계업 및 관련 기자재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모임이다.

경남에서 수처리 중소기업 A사를 운영하는 김 모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거리가 꾸준히 줄어들어 최근 3년 사이 회사 매출이 70% 이상 줄어드는 아픔을 맛봤다.

유럽발 경기둔화의 여파로 회사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30%가량 줄었다. 경기가 위축돼 매출이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대기업들의 ’나만 살자’는 식의 행태다.

수처리사업은 중소기업 외에도 다수의 대기업과 건설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수처리사업을 하는 대기업들이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중소기업 간 경쟁업종인 수처리 기자재 사업에까지 뛰어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대기업이 위장 중소기업 계열사를 앞세워 수처리 기자재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일부 회사는 재벌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임에도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아무런 제재 없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트, 너트와 같은 산업용 소모성기자재를 생산하는 B사 윤 모 대표는 대기업들이 불필요하게 유통과정을 늘리면서 마진을 챙기는 이른바 ’통행세’ 관행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과거 직접 납품을 받던 대기업 계열 제조업체들이 요즘은 지정 유통업체를 통해 납품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유통과정이 늘어나면서 좋아진 점은 하나도 없지만 우리에게 돌아오는 돈은 10~20% 줄었다"고 말했다.

선박기자재업계는 중소기업들의 생존을 위해 정부가 중견 조선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화섭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스앤더블류 대표)은 "자체적으로 선박을 건조할 능력이 있는 중견 조선사들도 업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지급보증을 못 받고 수주에 실패하고 있다"며 "정부나 금융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포럼에는 전국 각지에서 400여 회원사 CEO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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