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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제조업' 러시··기계 업계 '수출 늘어난다'
✍️ 신륭기공 📅 2012.07.16 00:00 👁 14

전세계 '제조업' 러시··기계 업계 '수출 늘어난다'

미국, 일본 등 제조업 강화 움직임..수출 소폭 증가에도 기계 업종 수출 봇물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2012.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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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제조업으로의 회귀'(Back to manufacturing)가 시작됐다"(대기업 임원)

재정위기를 겪으며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각국 정부들이 저마다 제조업 육성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설비투자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며 기계 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15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기계 업종의 올 상반기(1월∼6월20일) 통관기준 수출액은 24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늘어났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같은 기간 0.7% 늘어나는데 그친 것과 대조된다. 철강과 섬유류 수출은 각각 3%, 9% 줄었고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은 무려 21%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 중동,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으로의 기계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으로의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늘었고 일본으로의 수출은 9.9% 증가했다. 중동과 ASEAN으로의 수출은 각각 48.6%, 33.9% 늘었다. 심지어 재정위기로 허덕이고 있는 유럽연합(EU)으로도 기계 수출이 6.3%나 증가했다.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금속공작기계의 수출이 27.0% 늘어나며 기계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우리나라 기계 업계의 수출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0일 발표한 '하반기 산업기상도' 보고서에서 기계 업종의 수출이 상반기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기계 수출 증가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제조업 본국 회귀'(Re shoring Manufacturing)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세제 등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해외로 생산설비를 옮기거나 해외에 아웃소싱을 했던 기업들을 본국으로 다시 불러들이기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법인세 최고세율을 종전 35%에서 28%로, 특히 제조업에 대해서는 25%까지 낮추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난 4월 국정연설을 통해 “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기업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업체에는 20%의 세금 면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세제혜택에 대한 기대감 뿐 아니라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위안화 가치 상승, 중국의 인건비 상승 등도 미국 제조업체들의 본국 회귀를 부추기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중국의 인건비는 지난 10년 간 연평균 15%씩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해 중국과 멕시코에 있던 공장을 켄터키주로 옮겼다. 캐터필러도 일본 공장을 조지아주로 이전했다.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업체 미쉘린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일본도 대지진의 피해를 본 동일본 지역을 부흥 특구로 지정하고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캐논이 오이타 소재 디지털카메라 공장과 우쓰노미야 소재 교환 렌즈 생산 공장에 자동화 라인을 도입하는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독일, 스위스 등의 나라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제조업이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다시 제조업 육성에 나서면서 기계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의 신규 설비투자 수요로 기계 수출이 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공작기계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서정덕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경우 북미와 유럽에서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공작기계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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