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정부가 올해 우리 경제를 상반기에는 저조하고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예상했으나, 하반기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28일 국내 산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일부 회원국가의 재정위기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하반기 국내 10대 주력산업(자동차·조선·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섬유·가전·정보통신기기·디스플레이·반도체) 내수는 주도세력 없이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에 그칠 전망이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하반기 자동차 내수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 감면과 신차 부재로 전년 동기대비 3.3% 하락할 것으로 산업계는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 비중이 적은 디스플레이(5.8%)와 반도체(8.6%)의 성장, 정보기술(IT, 1.0%)산업의 회복과 일반기계(1.7%)의 증가, 철강(5.4%)과 석유화학(3.2%)의 상반기 수준 유지 등 주도 세력 없이 하반기 내수 소비는 전년 동기보다 2%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산업계는 강조했다.
반면, 수출의 경우 EU 불안과 미국·일본의 더딘 경기 회복, 이로 인한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 답보 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0%대의 수출 호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조선과 철강, 정보통신기기의 부진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2.5%에 머물 것이라는 게 산업계의 전망이다.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0.1%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