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눈은 친환경, 항공우주, 에너지 등 신성장동력원에 향해 있다. 참살이 바람이 일며 친환경 사업 분야는 퍼플오션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수처리장 같은 환경시설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의 중요성이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세계 오폐수처리시장은 연간 16%의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고 아태지역의 경우 20%의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향후 새롭게 들어설 오폐수처리장 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구형 장비를 대신할 새로운 기술력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터보기술을 바탕으로 엔진, 블로워, 압축기 등을 만들어내는 (주)뉴로스의 움직임이 활기찬 이유다. 국내를 넘어 세계 터보블로어 업계에서 주목받는 대전 향토기업 (주)뉴로스를 탐방했다.
뉴로스는 2000년 5월 폐수처리 분야의 핵심 기술인 터보 블로워 업계에 새롭게 이름을 알힌 이후, 110명의 직원이 똘똘뭉쳐 미국, 중국, 일본 등 10개국에 제품을 내보내며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터보 블러워란 고속으로 회전하는 임펠러(원심펌프 안에서 회전하는 날개)에서 압축 공기를 발생시켜 수처리 분야에서 주력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또 공업용의 활용가치가 높아 시멘트 곡류 등의 분말 원료 이송, 석유화학공장의 원료 이송 및 교반용, 진공 흡착 이송기, 양어장 등의 산소 공급, 소각로 및 기타 산업용 공기 공급 등에 쓰이는 주요 제품이다.
뉴로스 사업은 5개 큰 줄기로 이뤄졌다. 에너지·환경, 냉동공조, 항공 엔진, 항공 환경제어, 개발 수주 등 터보 엔진 기술이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터보 블로워 NX 시리즈와 터보 콤프레샤 NC 시리즈가 있다. 터보 블로워 NX는 고속모터와 공기베어링을 적용, 기어박스나 윤활시스템이 필요 없어 고효율을 자랑한다. 기존 시스템에 비해 약 30%이상의 전략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뉴로스의 설명이다. 아울러 뉴로스만의 공기 유로 설계와 공기 베어링 적용으로 별도의 흡입, 토출소음기가 필요 없어 전방 1m에서의 소음 수준이 80dB 이하로 대폭 줄어들어 별도 방진시설 공사가 필요 없다.
유지 보수도 간편하다. 윤활유 공급이나 교환 작업이 필요 없는 공기 베어링 시스템은 운전 환경에 맞춰 흡입 공기 필터만 청소하거나 바꿔주면 된다.
같은 기술력이 녹아든 터보 콤프레샤 NC 시리즈도 기존 시스템의 비해 60-70%이상(감압손실 40-50%, 압축효율 20%)의 전력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춰 기존 스크류 압축기 제품에 비해 최대 절반 가량 저렴한 편이다.
뉴로스의 이같은 자신감은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특허청으로부터 인증 받은 기술력만 터보블로워용 방풍밸브 등 모두 9개에 이른다. 본사 소속 연구소에는 23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신기술 개발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뉴로스 터보블로워가 설치된 국내 사업장은 서울·부산·대전시, 현대, 삼성, 롯데 등 주요 광역시와 대기업들을 포함해 국내에만 약 70여 곳에 이른다.
선진국의 환경에 대한 욕구 증대로 물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며 수출 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물 산업관련 중요성이 각광을 받음에 따라 고성장 혜택이 기대되는 분야가 하수처리시스템이라는 판단에서다.
뉴로스는 올해 1월 러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제품을 들여놨다. 현재 러시아에는 2개의 대리점을 꾸려놓고 시장 점유율을 꾀하고 있다. 기술력은 입소문을 타고 터키까지 닿아 터키의 한 건설업체로부터 하수처리용 블로워를 수주받아 올해 6월 수출길에 올랐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일본의 문지방도 3년 만에 가뿐히 넘었다. 2006년 일본에 첫 발을 디딘 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또 경쟁사가 꽉 잡고 있는 대만에 대리점 2개를 마련하고 글로벌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 등 아시아 지역 개척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호주 수주에 성공했으며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에도 대리점 확보를 추진 중이다.
전력 소모와 소음은 잡아 내리고 효율을 끌어 올리는 뉴로스만의 특징으로 수출은 약 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매출도 올해 기준 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2011년 대전시 매출의 탑을 거뭐쥐었다.
김승우 뉴로스 대표는 “블로워라는 제품은 24시간 가동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신뢰성과 원천 기술 확보가 중요한 것은 물론 문제 발생시 해결 능력도 요구된다”며 “시장확대와 기술력 강화만큼 설치 후 1-2년동안 발생되는 A/S와 관련된 수리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향토기업으로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맹태훈 기자 taehunm@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