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올해 車·철강·석화 등 비IT제조업이 경제성장 주도"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자동차, 석유화학 등과 같은 비IT제조업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11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해 10대 주력산업 중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가전 등은 수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은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부분 높은 수출입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생산부문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9.1)과 일반기계(13.8%)의 생산 증가율이 두 자릿 수로 호조세인 반면, 디스플레이(-2.0%), 조선(-0.6%)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위축될 것으로 평가했다. 자동차(6.6%), 석유화학(1.4%), 섬유(4.8%), 정보통신기기(6.3%), 가전(0.6%) 등은 5% 안팎의 완만한 증가세를 예상했다.
산업별 내수는 반도체 17.9%, 정보통신기기 13.7%, 철강 13.1%, 섬유 10.7%, 일반기계 10.4%, 석유화학 2.9%, 자동차 2.9%, 가전 0.7%, 디스플레이 0.7%, 조선 -6.7% 순으로 증가율이 높을 전망이다.
10대 주력산업의 연간 수출액은 총 3995억8000만달러, 평균 수출증가율은 1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수출액 및 수출증가율이 각각 1954억9100만달러와 19.1%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는 유럽경기 침체, 환율하락, 고유가 등의 악조건에도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증가로 인해 전년동기 보다 226억달러 많은 2040억8900만달러(증가율 13.1%)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종별 연간 수출증가율은 철강 24.7%, 석유화학 23.4%, 일반기계 22.5%, 자동차 20.4%, 조선 17.1%, 섬유 15.8%, 정보통신기기 9.4%, 반도체 6.9%, 가전 6.9%, 디스플레이 6.0% 순으로 높을 전망이다.
10대산업의 연간 수입액 및 수입증가율은 1713억4800만달러와 15.5%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상반기 수입액과 증가율은 각각 832억2300만달러, 17.6%를 기록하고 하반기는 881억2500만달러, 13.4%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수입증가율은 평균 15.5% 증가율로 자동차 18.9%, 조선 -2.1%, 일반기계 12.6%, 철강 13.8%, 석유화학 25.6%, 섬유 20.5%, 가전 4.3%, 정보통신기기 22.0%, 디스플레이 11.6% 순으로 높을 전망이다.
한편 연구원은 주요 산업별 하반기 전망과 관련, 자동차 수출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시장에서 우리기업의 주력 수출 차종인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신흥국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수입은 한·EU FTA 발효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의 가격경쟁력 강화로 인한 판매증가와 친환경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은 현재 호조세를 보이는 컨테이너선, LNG선의 수주가 계속되고, 고유가 영향으로 원유 및 가스 시추·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의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은 주요 수요산업인 기계,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의 활발한 생산증가로 인해 판재류 중심으로 내수가 증가하고, 수출은 신흥국 중심으로 세계 철강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은 원료(석유, 나프타)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금액기준으로는 크게 증가(25.8%)하지만,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긴축정책에 의한 수요위축으로 물량은 오히려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수입은 유가상승에 따른 수입제품 단가 상승, 전방 수요산업의 수출 호조에 따른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수입 지속 등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통신기기의 경우, 하반기 내수는 스마트폰과 휴대형PC 등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 LTE 서비스 및 네트워크망 증설 등에 따른 통신장비 시장 확대로 인해 증가하고, 수출은 스마트폰·태블릿PC의 신제품 출시 및 계절적 성수기 등의 영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내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수출확대로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모바일·서버·그래픽용 D램의 프리미엄제품 수출이 증가추세이지만 PC수요 급감으로 범용 D램의 수출이 급감하는 등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수입은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시스템반도체 수요증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전은 고효율 절전형 스마트가전 및 디지털TV 수요 증가에도 높은 실업률과 비정규직 증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로 하반기에 내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성장률 둔화와 중동 정세 불안, 원화강세 기조 등 대외환경 악화와 기저효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10대 주력산업은 상반기 호조세를 이어가는 자동차와 그 뒤를 받쳐주는 일반기계와 철강 등이 주축이 되어 하반기 성과를 견인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비IT 산업군이 14.4% , IT산업군이 9.5%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당한 산업군별 증가율 격차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