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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중소 MRO 납품시장 잠식
✍️ 신륭기공 📅 2010.08.13 00:00 👁 31
 
“대기업이 중소 MRO 납품시장 잠식”
골판지업계, 사업조정 신청 … 중소유통업계 “터전 빼앗는다” 반발
2010-08-11 오후 12:00:53 게재

기업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시장을 놓고 중소유통업계와 대기업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막대한 자본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소유통업계가 담당하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자 중유통업계는 ‘생존권 박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 수퍼마켓(SSM)을 둘러싼 갈등과 비슷한 양상이 유통업계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은 “대기업 계열의 구매대행사업(MRO) 업체들이 중소업체의 사업 영역을 무차별적으로 침범하고 있다”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건의했다.
조합은 “삼성과 LG의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와 서브원 등 구매대행업체들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그룹 계열사의 주문 물량을 가져가고 일반 기업을 상대로 한 사업으로도 범위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대기업 MRO 업체들이 향후 2∼3년 안에 국내 골판지 상자 유통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돼 중소업체들의 경영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 계열인 서브원, 삼성 아이마켓, 포스코 엔투비, 코오롱 KeP 등 대기업의 구매대행 업체들이 대형공구판매 분야 사업을 확장하면서 산업용재와 공구시장에서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중소 공구상 연합체인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는 4개 대기업(서브원, 아이마켓코리아, 엔투비, KeP)을 상대로 사업조정 신청을 했다. 9월에는 웅진, SK 등을 추가로 사업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소유통체들은 “대기업 MRO 사업은 말로는 효율성과 원가절감이지 내용은 중소·영세 납품상인들에게 돌아갈 이익 일부를 중간에서 합법적으로 갈취하는 형태”라고 주장했다.
중소유통업체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대기업 계열사 구매대행을 주로 하던 대기업 MRO 업체들이 최근에 매출증대를 위해 사업을 비계열사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 2차 하도급업체까지 대기업이 사업을 확대하면서 중소업체 납품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박일근 (사)한국베어링판매협회 회장은 “대기업 MRO업체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영업망을 내세워 한 지역에서 수십년간 사업을 해오던 중소영세 상인들의 터전을 빼앗고 있다”며 “지역 중소상인들의 연쇄도산에 따른 대량 실직사태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유재근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회장은 지난 7월 법제처장과의 간담회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있지만 MRO의 매출이 1조8000억원에 달하면서 최대 5000만원으로 규정된 벌금은 벌칙조항으로 의미를 잃었다”며 “벌금을 연 매출의 5%까지로 상향조정해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실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1년도 국내 MRO 시장 규모는 3조7821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21조 규모를 넘어섰다. 연평균 34.5%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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