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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일색 인공관절시장, 국내 기업 참여 뜨겁다
✍️ 신륭기공 📅 2010.07.26 00:00 👁 31
 

외산 일색 인공관절시장, 국내 기업 참여 뜨겁다

정몽구 회장 맏사위 선두훈 코렌텍 대표 이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3000억원 규모의 국내 인공관절시장에 국산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해 환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령인구 증가로 급팽창하는 전세계 인공관절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다.

제일 먼저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코렌텍이다. 최근 자체개발한 무릎인공관절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제조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 생산단계로 오는 10월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코렌텍의 무릎인공관절은 코발트크롬을 소재로 사용하면서 앞뒤로만 움직일 수 있는 '고정형' 베어링 방식으로 소재와 방식면에선 현재 시판되고 있는 모델과 유사하다. 하지만 140° 이상으로 굴곡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관절의 움직임을 한결 자연스럽게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량 천안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다.

회사 측은 "8년 간 한국인의 체형과 해부학적 특성,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개발한 것"이라며 "서구인에 비해 좌식생활이 많은 점은 물론, 무릎을 꿇거나 양반 다리를 자주하는 경우가 많은 생활습관까지 감안해 최적화했다"는 설명했다.

제품개발을 주도한 사람은 선두훈 코렌텍 공동 대표이사다. 선 대표는 가톨릭의대 정형외과 교수 출신으로 현재 영훈재단 선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맏사위로,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부인이다. 2005년 생산시설을 건립할 당시 현대차 계열 위아가 65억원 가량을 들여 전환사채 발행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실 코렌텍은 고(엉덩이)인공관절제품의 경우 2006년 허가를 받아 이미 제조,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관절티타늄 제품으로 지난해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무릎인공관절을 허가받아 제품라인이 넓어진 만큼 올해 말에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두번째 타자는 코리아본뱅크 (1,295원 상승30 2.4%)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인공관절업체 엔도텍을 통해 시장에 뛰어든 코리아본뱅크는 엔도텍의 기술력과 시설인프라를 한국에 그대로 본떠와 '국산' 인공관절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본사에 생산시설을 갖추기도 했다. 현재 무릎인공관절 시제품을 생산, 식약청에 허가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제출한 자료 중 일부 보완할 부분이 있어 회사에 요청한 상태"라며 "보완된 자료가 다시 제출되면 허가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리아본뱅크가 만든 제품이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엔도텍의 인공관절과 같은 것인 만큼 허가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리아본뱅크의 무릎인공관절은 앞뒤로만 움직이는 '고정형'이 아니라, 양 옆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모바일' 베어링 방식이다. 사람의 무릎이 미세하게 양 옆으로도 움직인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인공관절 표면은 세라믹 코팅해 인공 연골과 인공 무릎뼈가 부딪히면서 연골이 마모되는 현상을 최소화했으며, 재질을 티타늄으로 교체해 다른 제품에 비해 절반 이상 가볍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리아본뱅크는 엔도텍을 통해 전세계시장을 공략하고, 한국시장은 코리아본뱅크에서 자체 생산한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나우병원은 지난 15일 국내최초로 한국인을 위한 맞춤 무릎인공관절을 개발, 지난해 12월 식약청의 승인을 얻어 보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지만 확인결과 해당제품은 수입품목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과정에서 병원 의료진들이 독일 인공관절 전문 제작업체(implantcast)에 자문을 해준 것이 자체개발한 것처럼 알려지며 혼선을 일으킨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독일에서 생산한 제품을 병원이 납품받아 사용하는 것으로 수입품목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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