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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조찬 매니아 심갑보 삼익THK 부회장
✍️ 신륭기공 📅 2008.05.15 00:00 👁 56
[특집 | 조찬모임 열풍] 조찬 매니아 심갑보 삼익THK 부회장
“녹음한 자료만 6000건… 사내교육에 활용”
10개 모임 가입, 이틀에 한 번꼴로 참석
“영세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운 밑거름”
▲ photo 유창우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삼익THK 서울영업소엔 ‘수상한’ 사무실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조찬 매니아’ 심갑보(72) 삼익THK 부회장이 30여년간 모아온 6000여건의 조찬 녹음·녹취 자료가 빼곡한 자료실이고, 다른 하나는 카세트 테이프와 VCR 테이프에 담긴 옛날 자료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임시로 마련한 작업실이다.

심 부회장이 조찬모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인 1975년. “제 전공이 정치학이에요. 학교를 졸업하고 교수가 되는 게 꿈이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업인 건설업을 물려받게 됐어요. 이후 1970년 삼익THK의 전신인 삼익산업 상무이사로 입사하며 제조업으로 다시 방향을 전환했고요. 전혀 모르던 분야의 일을 하려니 막막하더군요.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조찬모임 몇 곳에 얼굴을 내민 것도 그 즈음부터였어요.” 심 부회장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 평균 3회, 이틀에 한 번꼴로 조찬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인간개발연구원, 경영자총연합회…. 그가 회원으로 가입한 조찬모임만 10여종류에 이른다.

심 부회장은 자신이 참석한 모든 조찬 강연을 기록으로 남긴다. 초창기엔 주로 녹음기를 이용했지만 5년 전부터는 캠코더를 활용해 강연을 통째로 촬영하고 있다. 주최 측에서 촬영을 금지하는 강좌는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메모라도 한다. 그렇게 모인 자료는 심 부회장 자신의 학습을 위해서도 쓰이지만 직원조회 때 사내교육용으로도 활용된다.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은 작년부터 시작했다. 자신이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직원들이 콘텐츠를 편리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심 부회장의 조찬 예찬론에는 그만한 근거가 있다. 삼익THK는 원래 공업용 줄(쇠를 가공하는 공구)과 쌀통 등을 생산하던 영세기업이었다. 그러나 심 부회장이 경영에 나선 이후 매년 30% 전후의 성장세를 기록, 지금은 베어링기계 등 공업설비를 생산하는 연매출 1300억원의 튼실한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회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조찬모임에서 배운 지식 덕분”이라고 했다. “노동집약적 상품을 다루던 회사가 기술집약적 상품을 취급하게 된 것이나 방만하게 운영되던 사업 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모두 조찬모임을 통해 얻은 경영전략이에요. 조찬모임은 그 특성상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최신 경영기업이 소개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요즘 모든 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고객만족경영’도 얼마 전 조찬 강연에서 처음 소개된 주제였으니까요.”

심 부회장에 따르면 조찬모임은 대기업 CEO보다 중소기업 CEO에게 더욱 유익하다. “저희 회사 창업자의 경영철학이 이른바 ‘퇴비론’이었어요. 농작물이 잘 자라려면 충분한 퇴비가 필요하듯 사람도 수확을 거두려면 장기적 안목에서의 퇴비, 즉 지식이 공급돼야 한다는 논리였지요. 중소기업은 태생적으로 대기업에 비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교육시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더 절실해요. 경영자가 효율적인 직원교육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조찬모임만한 것이 없습니다.”
조찬의 효과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시간과 비용 등의 이유를 들어 조찬족이 되길 망설이는 이들에게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조찬모임은 짧은 시간 안에 방대한 정보와 최신 경영전략을 집중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좇을 수도 있지요. 무엇보다 아침 시간은 하루 중 제일 집중이 잘 됩니다. 새벽부터 나와 공부하는 다른 참가자들을 보며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요. 두고 보십시오. 앞으로 경영자에게 조찬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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