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자재 및 풍력발전 부품 생산업체인
태웅의 지난해 매출은 3579억원. 전년 2760억원보다 30% 정도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273억원에서 490억원으로 증가했다. 경사가 겹쳐 무역의 날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태웅은 91년 국내에서는 드물게 3000mm 링 단조기계를 도입,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단조품을 공급했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에는 부산 녹산공장 건설과 함께 5000톤급 단조프레스를 설치하고 조선 및 엔진 부품을 생산했다. 조선 기자재 분야에서 기초를 다진
태웅은 풍력발전 부품 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 회사가 풍력 부품 관련 사업에 처음 참여한 때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 메인샤프트를 개발, 미국 GE사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풍력발전의 핵심 부품은 메인샤프트와 타워플랜지, 베어링 세 가지. 태웅은 지난해 총 16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 판매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세계 상위권 풍력발전 부품 회사의 위치를 구축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주에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사와 미국 GE사, 독일 지멘스사 등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풍력발전 부품을 수주했다. 이로써 향후 4년간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허용도 사장(60)은
태웅의 성공 비결에 대해 “재무적으로 취약한 사업 초기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자유형 단조사업 한 분야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발전 및 플랜트설비의 핵심부품인 자유형 단조품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과감히 투자한 것이 적중했다는 것.
특히 그는 국내 단조시장의 한계를 예측하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한발 앞서 해외 시장 진출을 서두른 허 사장의 통찰력도 회사 성장 견인에 한몫했다는 것이 주위 설명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작년
태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200대 베스트 중소기업’으로 선정했다. 비즈니스위크 역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15위에 올렸다.
“세계 풍력시장 및 국내 조선시장의 호황이 향후 201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허 사장은 “
태웅의 풍력 및 엔진부품의 매출도 함께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특히 그는 현재 설치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1만5000톤급 신설 프레스가 올 6월 본격 가동되면
태웅의 사업영역 역시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